▲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비롯한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의 통합 과정을 놓고 구태정치로 비춰진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손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추진하고 있는 통합신당을 놓고 “최근 3당의 합당 과정을 지켜보면 이번 통합이 구태정치 회귀로 국민에 비춰지는 점이 걱정된다”며 “호남정당 부활이라는 비판여론이 확산되면서 우리 당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국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정치적 상황변화로 다른 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저로서도 회의가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선이 끝난 뒤 여당과 합당해야 한다는 주장을 비판하며 3당의 합당이 총선용 이합집산으로 끝나는 것을 경계했다.
손 대표는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중도통합정당을 놓고 총선 뒤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해야 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불신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총선 공멸의 길, 구태정치 회귀의 길로 갈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도개혁세력이 미래세대를 정치의 중심으로 세우지 못하면 정치 세대교체는 요원해지고 대한민국 정치발전은 정체될 것”이라며 “우리는 몇몇 기성정치인 당선을 위한 근시안적 이합집산을 거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이 합당한 보수통합정당의 지도부 유지와 비례 위성정당을 위한 움직임이 의회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손 대표는 “13일 미래통합당으로 당명을 확정한 보수통합정당은 총선까지 황교안 체제 유지를 결정하며 '도로 새누리당'이 되고 말았다”며 “비례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으로 의원을 이적시키기 위해 의총을 열어 제명하는 등 의회민주주의를 희화화하고 농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실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