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일회성비용으로 2019년 4분기 실적이 부진한 데다 연간 수주 역시 목표의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3만6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13일 3만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일회성비용이 반영되며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2020년 실적은 신규수주 추이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96억 원, 영업이익 774억 원을 냈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26.9%, 영업이익은 6.8% 증가했지만 시장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태국과 이라크로 완제기 수출 납품이 예상보다 증가하고 국내 수리온 납품 등으로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포괄임금소송 패소에 따른 충당금 250억 원이 반영되며 기대치를 하회했다. 수리온 관련 충당금 환입은 2020년으로 이연됐다.
영업외이익 역시 소형 민수헬기 개발 관련 무형자산 손상차손 1230억 원이 반영돼 대규모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실적은 안정되고 있으나 수주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2017년 대규모 손실 이후 실적은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면서도 “2019년 신규수주는 1조3484억 원으로 목표치의 51.9%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0년 수주목표 4조2천억 원을 세웠다. 2019년 2조6천억 원보다 목표를 대폭 올려잡았다.
이 연구원은 “7천억 원 규모의 T-50 국내 수주물량과 해외수주가 몰려있는 2분기가 주가의 개선시점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