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자회사 두산밥캣과 엔진사업부 호조로 2019년 실적을 방어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1858억 원, 영업이익 8404억 원, 순이익 3957억 원을 거뒀다고 13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5.9% 늘고 영업이익은 0.9% 줄었다. 순이익은 0.4%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2016년 공작기계사업부를 매각한 뒤 건설기계와 엔진사업부 만으로 매출 8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치였던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중대형 건설기계사업이 매출 3조1484억 원, 영업이익 2810억 원으로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엔진사업 매출은 578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6% 증가했다. 발전기용 엔진제품 등 판매가 늘어난 효과를 봤다.
지역별 매출은 중국 1조2536억 원, 국내 및 신흥시장 1조824억 원, 북미·유럽 8124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은 직전년도와 비교해 6.9% 확대됐다.
자회사 두산밥캣은 북미와 유럽 중심의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2019년 연결기준 매출 4조4593억 원, 영업이익 4770억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3.9% 늘었다.
두산인프라코어 부채비율은 165.7%를 보였다. 이익 증가에 따른 자본확충에 따라 부채비율 2018년보다 23%포인트 개선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20년 실적 전망으로 연결기준 매출 8조5천억 원, 영업이익 7936억 원을 제시했다.
선진시장 호조와 두산밥캣 성장세 유지로 매출은 2019년보다 4% 늘지만 중국과 신흥시장 감소로 영업이익은 5.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