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2019년 매출 22조 원을 냈다. 한 해 매출이 20조 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3525억 원, 영업이익 8969억 원, 순이익 1910억 원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2018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7%, 7.7%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79.4% 줄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하반기부터 총력을 기울였던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회복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이 2018년 말과 비교해 2조 원 이상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2019년 식품사업부문에서 매출 8조105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이 51.9% 늘어났다.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 실적이 2019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됐고 국내외에서 주력 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글로벌 가공식품사업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은 2018년보다 4배 넘게 늘어난 3조1539억 원을 보였다. 슈완스컴퍼니 매출 약 2조2천억 원을 제외하고도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매출이 40% 이상 증가했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은 전체 가공식품부문 매출에서 글로벌 매출비중이 50%를 넘어섰다.
바이오사업부문에서는 2019년 매출 2조7631억 원을 거뒀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악재가 있었지만 매출이 1.7% 늘었다.
고부가가치 품목인 식품조미소재 ’핵산’의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모두 상승했고 ‘알지닌’ 등 특수제품의 판매바탕이 확대됐다. 특히 고수익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이 긍정적이다.
2019년 바이오사업부문 영업이익은 2018년보다 약 20%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8.4%로 CJ제일제당 전체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19년 CJ피드앤케어(생물자원사업)부문에서는 매출 1조9932억 원을 거뒀다. 국내외 사료 판매처 구조조정을 진행한 탓에 매출이 2018년보다 8% 줄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수익성 강화와 함께 초격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혁신성장에 힘을 쏟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질적 성장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고 핵심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외부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건실한 기초체력을 갖출 계획”이라며 “자체적으로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 개발도 멈추지 않고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