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LCD 가격이 올라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2일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상반기 글로벌 LCD패널 공급이 축소돼 LCD패널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LCD 패널 점유율 1위인 BOE의 10.5세대 LCD패널 생산라인 2곳의 가동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추정했다.
B9라인은 모듈 생산능력이 부족해 상당기간 조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됐다. B17라인은 중국 정부의 우한 봉쇄정책으로 원자재 공급이 차질을 빚어 현실적으로 가동 중단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LCD 패널 제조사들이 적극적으로 LCD 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가격 상승과 올레드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으로 실적 개선의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LCD 가격 상승이 대형 LCD 수익성 개선과 정보기술(IT)용 LCD패널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올레드(OLED)TV패널과 가격 차이가 축소돼 올레드 수익성 개선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중국 우한의 CSOT, 티엔마 등 중소형 올레드 업체의 공급 차질로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 실적 개선의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됐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 1만6천 원에서 1만9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