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추진하고 있는 신규사업들이 성장 잠재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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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다음카카오는 다양한 신규사업들이 시장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다음카카오는 올해 영업이익 1129억 원을 내겠지만 내년에는 2129억 원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264억8200만 원, 영업이익 114억3400만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81.6%나 급감했으며 합병이후 분기별 영업이익으로는 가장 적었다.
성 연구원은 “다음카카오의 올해 실적부진은 과도기적 성장정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다음카카오의 다양한 신규사업들은 성장잠재력이 강력하지만 예상실적에 반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신규사업들은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3월 말 카카오택시를 선보였는데 8월13일 기준으로 승객회원 수는 500만 명, 기사회원 수는 14만 명에 이른다.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택시를 선보이기 전 서울의 하루 평균 콜택시 이용횟수는 3만3천여 회였는데 현재 카카오택시의 하루 평균 이용자는 11만 명에 이른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택시가 콜택시시장의 80%를 장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카카오택시가 충분히 자리 잡은 후 유료화를 실시하면 다음카카오는 연간 910억 원의 매출을 카카오택시를 통해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카카오는 네오위즈인터넷과 제휴해 선보인 카카오뮤직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뮤직은 올해 2분기에 29억 원의 분기매출을 냈다. 이는 사업초기인 지난해 1분기 매출 1억 원에 비해 30배 가까이 뛴 것이다.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육아알림장 서비스인 키즈노트도 보육시장을 장악했다. 다음카카오는 키즈노트를 이용하는 보육기관이 2만5천 개를 돌파해 전국 영유아 기관의 50%를 넘었다고 이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게임사업에서도 성장성을 주목받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게임 퍼블리싱 업체인 엔진을 인수했는데 모바일게임 회사인 파티게임즈도 공동투자자로 참여했다.
파티게임즈의 자회사인 다다소프트는 소셜카지노 전문기업으로 다음카카오의 웹보드게임시장 진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 연구원은 “다음카카오는 핀테크부문과 O2O(Online to Off-line)부문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며 “다음카카오의 모바일메신저인 카카오톡도 다음카카오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서 핵심플랫폼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