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0-02-10 10: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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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주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공장가동 중단사태 이후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로 국내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문제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설 명절 직후 생산차질 우려에 따라 발생한 주가 조정폭을 감안하더라도 단기적 관점에서 현대차 주가가 여전히 주당 2만 원 수준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현대차는 자동차의 신경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인 와이어링하니스의 재고 부족으로 7일부터 각 공장별 상황에 따라 울산공장과 아산공장, 전주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국내 협력기업의 중국 공장 가동을 허가하기 시작하면서 와이어링하니스 재고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기업들은 애초 공장의 가동 재개시점을 불투명하다고 내다봤지만 발빠른 대처로 이르면 11일부터 공장을 다시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현대차의 근본적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있으며 와이어링하니스의 공급은 관련 부품기업의 동남아시아공장 증설 등을 통해 이미 해결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반영해 현대차 주가가 2만 원 정도 재평가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차량 약 3만 대를 생산하지 못해 매출에서 9천억 원가량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으로 보면 1500억 원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