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지주사 전환에 따른 일회성 요인 등으로 지난해 순이익이 뒷걸음질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19년 순이익 1조9041억 원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우리은행 시절이던 2018년과 비교하면 7.2% 줄었다.
지주사 전환에 따른 회계상 순이익 감소분 1344억 원 등을 감안하면 지난해 순이익은 2조671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우리금융지주는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지속 및 금리하락 등 어려운 여건에도 우량 기업대출 위주의 자산 성장 등 수익구조 개선과 자산 건전성부문 개선을 통해 거둔 결과”라고 말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수익성지표인 순영업수익은 지난해 6조9417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말보다 3.4% 증가했다.
지난해 글로벌부문 순이익은 2018년 말보다 15.8% 증가한 2240억 원으로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대를 넘어섰다.
자산 건전성도 좋아졌다.
고정이하 여신(NPL)비율은 0.4%로 2018년 말보다 0.11%포인트 낮아졌다.
연체율도 2018년 0.31%에서 2019년 0.3%로 0.01%포인트 내렸다.
우리금융지주는 건전성을 중시한 여신정책 및 적극적 사후관리의 노력으로 달성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1.7%로 2018년 말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9.44% 총자산 순이익률(ROA) 0.58%로 나타났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은 순이익 1조5408억 원을 거둬 2018년과 비교해 24.2% 줄었다.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을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상 손익을 감안하면 우리은행이 지난해 거둔 순이익은 2조 원 수준이다.
우리카드는 2019년 순이익 1142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9.7% 감소했다.
우리종합금융은 지난해 순이익 474억 원을 거둬 2018년보다 42.1%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