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현지 상용차 합작회사의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5일 중국 상용차 합작법인인 쓰촨현대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절차를 마쳤다.
쓰촨현대는 현대차가 2012년에 중국 현지기업인 쓰촨난쥔기차그룹과 50대 50의 지분율로 설립한 기업이다. 쓰촨현대는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 생산을 도맡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애초 현지에 진출하는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이 반드시 현지회사와 합작기업을 설립하는 규제를 두고 있었다. 외국 자본이 지분의 50%를 넘지 못하는 규제도 존재했다.
하지만 미국과 무역갈등을 겪으면서 외국자본의 지분 제한을 푸는 방식으로 규제를 손보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상용차부문의 외국자본의 지분제한을 풀었다.
현대차는 2019년 10월 중국 정부로부터 쓰촨현대의 지분 전량 매입을 제안받은 뒤 이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쓰촨현대의 소유권을 완전히 보유함에 따라 앞으로 상용차부문의 중국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가 쓰촨현대에 자본을 투입해 친환경 수소 상용차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