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2019년 실적이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1235억 원, 영업이익 1조1076억 원을 냈다고 7일 밝혔다. 2018년보다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43.1% 줄었다.
롯데케미칼은 “대외 불안정성에 따라 원재료 가격 상승과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2019년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 3조6921억 원, 영업이익 1426억 원을 냈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0.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2.2% 급증했다.
올레핀부문에서 매출 1조7404억 원, 영업이익 1141억 원을 냈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5.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9.1% 늘었다.
롯데케미칼은 올레핀부문의 사업 전망을 놓고 “1분기에 공급 부담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업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로마틱스부문에서는 매출 4975억 원, 영업손실 270억 원을 봤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28.2% 줄었고 적자로 전환했다.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하고 수요 약세가 지속되면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에도 중국기업들의 대규모 증설이 계속돼 업황이 부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자회사인 LC타이탄은 매출 5559억 원, 영업손실 25억 원을 냈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12.4% 줄어들고 적자로 전환했다.
동남아시아시장의 제품 공급과잉에 따른 수요 약세와 제품가격 하락, 원재료 가격 강세 등에 따라 수익성이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에도 LC타이탄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케미칼의 2019년 말 부채비율은 42.9%다. 2018년 말보다 부채비율이 10.7%포인트 줄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1주당 67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배당금 총액은 2296억 원이며 시가 배당률은 2.9%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