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서비스 차별화, 고객가치 혁신 등에 중점을 두고 여러 가지 B2B(기업 대 기업)사업 모델을 발굴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열린 KT 2019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객사와 협력해 5G통신 B2B사업의 사용모델을 발굴해 나가고 있다”면서 “2020년에는 서비스 차별화, 고객가치 등에 중점을 두고 B2B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해 5G통신의 새로운 수입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2019년 4분기까지 KT와 협력사들이 함께 발굴한 5G통신 B2B사업 사용모델은 약 150개다.
2019년 12월 기준 KT의 기업전용 5G통신망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사의 수는 모두 53개로 여기에는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이 포함돼있다.
윤 CFO는 “현재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5G통신을 활용한 조선소를 KT와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고 삼성전자 역시 세계 최초 5G통신 전용망을 KT와 함께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KT의 전체 무선통신 가입자 가운데 5G통신 가입자의 비중은 올해 안으로 30%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윤 CFO는 “4분기에 5G통신 가입자 수 증가속도가 둔화됐는데 이는 시장 안정화, 아이폰 출시 등으로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며 “시장 경쟁상황, 단말기 출시시기 등을 살피면 2020년 연말까지 KT의 5G통신 가입자 비중은 25~30%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5G통신사업이 이익을 낼 수 있는 시점은 아직 특정할 수 없다고 봤다.
윤 CFO는 “5G통신 사업은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계획하고 있지만 시장상황, 단말기, B2B사업모델 등 아직 불확실성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정확히 이익이 나는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요금 경쟁, 마케팅 경쟁은 지양하고 서비스 차별화 경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5G통신사업의 상황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5G통신 단독모드(SA)와 28Ghz 주파수를 활용한 5G통신서비스 등 차세대 5G통신서비스와 관련된 계획도 내놓았다.
윤 CFO는 “5G통신 단독모드서비스는 올해 안으로 시작해 새로운 통신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며 “28Ghz 서비스는 현재 장비업체와 협력해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서비스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단말기, 통신장비 준비상황에 따라 구체적 일정이 정해지면 다시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