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이 주력시장 중동에서 부진해 2019년 실적이 후퇴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711억 원, 영업손실 1567억 원을 냈다고 5일 밝혔다. 2018년보다 매출은 8.7%, 영업손실은 55.8% 늘었다.
현대일렉트릭은 “중동 등 주력시장의 회복 지연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줄었다”며 “미국 반덤핑 관세와 자산손상 등에 따라 영업손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2019년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 5623억 원, 영업손실 400억 원을 냈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0.1% 줄고 적자로 전환했다.
희망퇴직에 따른 위로금 지급과 일부 해외공사의 보증수리비, 공사기간 연장에 따른 충당금 설정, 일부 에너지저장장치(ESS) 취소공사 관련 충당금 설정 등 일회성비용이 대거 발생한 탓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앞으로 중동시장에서 신규수주와 매출이 동시에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정치적 이슈 등으로 인프라 투자를 미뤄왔는데 점차 신규공사 발주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선박용제품과 에너지 솔루션 등에서도 신규수주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매출 1조8979억 원을 내고 새 일감으로 17억4700만 달러 규모를 따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출은 7.2% 늘어나지만 신규수주 규모는 2.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