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의 지지선은 얼마일까?
코스피지수가 20일 1914.55까지 내려가면서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변동성 확대의 영향을 받아 1850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
|
▲ 코스피지수가 20일 1914.55로 떨어져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6일 장기 이동평균선(200일선)인 2010 아래로 내려간 이래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장기 이동평균선은 일정기간의 종가로 산출한 주가 이동평균값을 도표에 그린 것이다. 일반적으로 200일 동안의 종가가 이용된다. 주가가 장기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갈 경우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지수가 1910에 접근하면서 저점에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동필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재 흐름을 살피면 코스피지수 1900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3분기 이익이 2014년 같은 기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에 따라 코스피시장이 1900선에서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현재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수준에 근접했다”며 “코스피지수가 1920선이 될 때 주식비중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가 수그러들면서 코스피에 변곡점이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런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지수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신호가 발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9일 1940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주식의 가치가 크게 저평가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주가가 추가적으로 내려갈 잠재위험성이 제한적이며 단기적 변동성 확대를 감안해도 서서히 변곡점에 다가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1850~19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예측도 만만찮다. 아시아증시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1870대가 마지노선이자 의미있는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는 신호가 나오거나 금리를 올리더라도 상당기간 저금리기조를 유지할 것을 약속한다는 가능성이 보여야 시장의 바닥도 확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85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강력한 지지선은 1881이지만 외국인 순매도 등 수급불안에 따라 이 지지선이 일시적으로 붕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