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치사율이 높은 조류 인플루엔자가 중국에서 발병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SCMP)은 2일 중국 후난성에서 H5N1형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후난성 위치. <구글지도> |
조류 인플루엔자 발병이 보고된 곳은 후난성 사오시 솽칭구의 한 농장이다. 후난성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 후베이성과 경계를 맞대고 있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성명을 통해 “해당 농장에는 닭 7850마리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4500마리가 감염돼 죽었다”며 “지방당국이 발병 이후 1만7828마리의 가금류를 폐사시켰다”고 말했다.
조류 엔플루엔자는 드물지만 인간에게도 전염되고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치사율이 50%를 넘어 치사율 10%에 이르는 사스나 2% 안팎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다만 이번 H5N1 바이러스가 사람에 전염된 사례는 아직 보고된 적이 없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9년까지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는 861건이고 이 가운데 455명이 사망했다. 같은 기간에 중국에서는 53명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됐고 31명이 사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