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이 1월 말 13개월 만에 상승했다.
D램과 낸드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반도체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1월말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월보다 1% 상승했다. |
31일 시장 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020년 1월 말 DDR4 8GB D램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2.84달러로 2019년 12월 말 2.81달러보다 1% 올랐다.
D램 가격 상승은 2018년 12월 말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고정거래가격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제조사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고객과 공급계약을 맺을 때의 가격이다. 메모리반도체 유통량의 90% 이상이 고정거래가격으로 거래된다.
2019년 12월 말 D램 현물가격이 오르면서 고정거래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한 달만에 고정거래가격이 상승으로 전환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1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이 직전 분기보다 3~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1월 말 128GB MLC 낸드 제품 고정거래가격도 12월 말보다 3.2% 오른 4.56달러로 나타났다. 낸드 가격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D램과 낸드 고정거래가격이 동시에 오른 것은 2017년 7월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메모리반도체 업황 반등에 긍정적 신호로 여겨진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업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D램익스체인지는 “현재는 낸드 제품 수급이 빠듯해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 내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