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대우조선해양, 쌍용자동차, 한국타이어 등 기업들의 ESG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ESG등급은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 등 세 가지 부문에서의 위험을 평가한 등급이다. 각 부문별 등급을 통해 통합등급이 매겨진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30일 ESG등급위원회를 열고 19개 회사의 2020년 1분기 ESG등급을 낮추기로 결정했다.
2020년 1분기에 ESG등급이 떨어진 회사는 환경경영부문에서 1곳, 사회책임경영부문에서 10곳, 지배구조부문에서 8곳 등 모두 19곳이다. 통합등급이 하락한 회사는 모두 7곳이다.
통합등급이 떨어진 곳은 삼성물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우조선해양, 쌍용자동차, 네이처셀, 제낙스 등이다.
통합등급 하향내용을 살펴보면 삼성물산은 ‘그룹 차원의 에버랜드 노조 와해전략 실행으로 전현직 임직원 실형 선고’를 이유로 통합등급이 A+에서 A가 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횡령 및 배임수재 등 혐의(약 9억 원)로 조현범 대표이사 구속기소’를 이유로 통합등급이 A에서 B+로 떨어졌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업무상 횡령 혐의(약 1억 원)로 조현식 대표이사 불구속기소’를 이유로 통합등급이 A에서 B+이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3차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안전사고로 사망(2017년부터 사망사고 지속 발생)’을 이유로 통합등급이 B+에서 B로 조정됐다.
쌍용자동차는 ‘특정 노동조합 소속 해고 노동자에 대해 복직 결정에도 불구하고 무기한 휴직조치’를 이유로 통합등급이 B+에서 B로 하향됐다.
네이처셀은 ‘주가조작 혐의로 현직 대표이사 및 임원에 중형 구형(라정찬 회장 징역 12년, 벌금 300억 원)’을 이유로 통합등급이 C에서 D가 됐다.
제낙스는 ‘특수관계자와 거래 일부 매출액(연간 매출액의 28.8%) 허위 기재로 대표이사 기소’를 이유로 통합등급이 C에서 D로 떨어졌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ESG등급의 적시성을 높이기 위해 등급 조정 빈도를 기존 반기 1회에서 분기 1회로 조정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