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전동화사업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2019년 실적이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8조488억 원, 영업이익 2조3593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2018년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16.5%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부품의 매출 증가와 글로벌 완성차기업에 대한 수출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신차 모듈 공급을 위해 1년 동안 생산라인을 정비한 북미 오하이오 공장을 2019년 1분기 말부터 재가동하기 시작한 것도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모듈과 핵심부품부문에서 매출 30조4826억 원, 영업이익 4524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52.6% 급증했다.
전동화사업의 성장세가 가파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동화사업에서 지난해 거둔 매출은 2조7967억 원으로 2018년보다 50% 넘게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전동화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유럽 핵심 생산거점인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 전동화부품 공급을 위한 배터리 조립라인의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수익 창출원(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A/S부문의 성장세도 견조했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에 A/S부문에서 매출 7조5661억 원, 영업이익 1조9068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다.
A/S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2%로 2018년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2019년 신규수주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21억1600만 달러 규모의 일감을 새로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연간 수주실적은 17억5500만 달러에 그쳤다.
현대모비스는 “중국시장 부진에 따라 현지 완성차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주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글로벌 완성차기업 사정에 따라 일부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도 수주목표 달성 실패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27억3천만 달러로 정했다.
2019년 말 기준 현대모비스 부채비율은 43.8%다. 2018년 말보다 3.5%포인트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