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1분기에 지난해 전체 해외수주 물량을 초과해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현대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4조4천억 원 규모의 해외수주를 올렸는데 올해 들어 벌써 2조 원을 수주했다”며 “추가 수주도 예상돼 있어 1분기 안으로 지난해 전체 물량을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2일 카타르에서 6천억 원 규모의 건물공사를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7일 싱가포르, 14일 다시 카타르, 15일 알제리 등 1월에만 모두 2조1천억 원 규모의 해외물량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1분기 2조5천억 원 규모의 파나마 메트로 프로젝트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5천억 원 규모의 카타르 병원 프로젝트, 5천억 원 규모의 조지아 수력발전 프로젝트 등도 1분기 수주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파악됐다.
이라크 프로젝트가 더해지면 수주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에상됐다.
현대건설은 이라크에서 15억 달러 규모의 바그다드 트레인 프로젝트, 30억 달러 규모의 유정 물공급시설 프로젝트 등을 유력 수주후보군으로 지니고 있다. 다만 이라크는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발주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설계인력 260명을 추가 채용하면서 현재 2200여 명에 이르는 설계인력을 확보했다”며 “올해 추가로 140명 이상의 설계인력을 보강할 예정으로 인력 확충에 따라 수주 확대여력도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과거 수주했던 아랍에미리트와 쿠웨이트 프로젝트 현장이 올해 안으로 마무리되면서 해외사업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5만4천 원을 유지하며 현대건설을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는 “현대건설은 상반기 해외 수주 모멘텀이 몰려있어 지금이 사기 좋은 타이밍”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사지 않으면 아까운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현대건설 주가는 29일 3만9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