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올해 중국 단체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국내 면세시장에서 경쟁 강도가 완화되면서 면세점부문에서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10만6천 원에서 12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호텔신라 주가는 10만1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최근 중국과 관계 회복하면 중국 단체관광객이 다시 한국에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며 “더욱이 국내 면세시장에서 경쟁 강도가 예전보다 완화되면서 호텔신라도 올해 관광객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중국 단체관광객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한령(한국상품 금지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단체관광객들은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배치에 따라 발길이 끊겼는데 올해 1월부터 인센티브 관광 등을 통해 다시 한국에 방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국내 면세시장 증가율도 현재 추정치인 15%보다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면세시장은 2019년 10월과 11월에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31% 늘어났다. 2019년 3분기 평균매출 증가세인 24%보다 더 높아졌다.
더욱이 국내 면세점시장에서 송객수수료 경쟁이 2019년 4분기부터 줄어들면서 경쟁강도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시장 성장률이 올해 15%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훨씬 상회하는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경쟁강도도 예전보다 완화된 만큼 호텔신라가 올해 면세사업에서 높은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6330억 원, 영업이익 31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8.19%, 영업이익은 17.71%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