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19년 경제성장률을 놓고 시장의 심리 마지노선은 지켰다고 바라봤다.
홍 부총리는 22일 오전 인천 소재 정밀화학소재 기업 경인양행에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2% 성장이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지켜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인천 소재 정밀화학소재 기업 경인양행에서 열린 '제3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그는 "시장에서 2% 달성에 관한 회의적 시각과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있었다"며 "2%대 성장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차단했고 경기 반등 발판 마련에 관한 자신감을 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 4분기 성장률은 2018년 4분기보다 2.2% 성장했다. 이에 따라 2019년 연간 성장률은 2.0%로 집계됐다.
홍 부총리는 "2019년을 되돌아보면 고용의 'V'자 반등, 분배의 개선 흐름 전환, 성장률 2% 유지 등 국민경제를 대표하는 3대 지표에서 차선의 선방을 끌어냈다"고 짚었다.
그는 "우리 모두 경기 회복에 자신감을 품고 경기 반등의 모멘텀 확산과 확실한 변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반드시 2020년에 2.4% 성장을 달성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조치를 놓고 한국과 일본 두 국가 모두에게 피해를 초래했다고 바라봤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적절하지 않은 일방적 수출제한조치는 한일 양국에 피해를 초래하고 글로벌 가치사슬을 현격히 약화하고 있다"며 "원상회복을 위한 일본 측의 진전된 조치를 재차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3개 핵심품목에 관한 확실한 공급 안정화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며 "수출제한조치와 무관하게 100대 품목 전체에 관해서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공급 안정화를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수출규제조치 이후의 성과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모두 2조 원 이상 규모의 자발적 민간투자 및 글로벌 기업의 국내투자 확대가 구체화됐다"며 "3대 수출규제품목에 관한 공급 안정성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 회의에는 2차 수요·공급기업 사이의 협력사업 승인, 2020년 소재·부품·장비 시행계획, 100대 핵심전략품목의 맞춤형 전략, 소재·부품·장비 협력모델에 관한 정책금융지원 가이드라인 등이 안건으로 올랐다.
정부는 2차전지·불소소재·탄소섬유·유압부품 등 6개 협력사업을 통해 국내 수요의 최대 60%까지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4천억 원 투자와 260명의 고용효과를 예상했다.
2020년 소재·부품·장비 대책 시행계획을 통해서는 20개 이상 협력모델을 발굴하고 특화선도기업 100개를 육성한다. 해외 인수·합병(M&A) 활성화와 국제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100대 핵심전략품목 가운데 기술 수준이 높고 생태계가 조성된 품목은 2∼3년 내 조기 상용화에 집중하고 미흡한 품목은 수입국 다변화와 해외기술 도입 등을 통해 3∼5년 내 중장기 공급 안정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