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며 4·15총선에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 출마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곽 변호사가 입당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며 4·15총선에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 출마하겠다고 했다.
곽 변호사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세상 사람들은 여전히 저를 노 대통령의 사위로 보지만 이제는 곽상언이라는 제 이름 석 자로 제 소명을 찾겠다”며 “그것이 수많은 이들이 따르고자 하는 어르신의 큰 정치와 뜻을 이어가는 길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이제 공동체의 가능성을 찾아내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며 “민주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고 문재인 정부 성공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도 내놓았다. 이곳은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지역구다.
곽 변호사는 “충북 영동군은 지난 100년 이상 제 조상께서 사신, 제 조상의 넋이 있는 고장”이라며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험지이지만 전 기꺼이 제 정치를 조상의 넋이 깃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정치를 하겠다는 결심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곽 변호사는 “영향은 당연히 미치는 것이지만 그것이 전적인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대답했다.
곽 변호사는 선거출마에 관한 가족들의 반응과 관련해 “권양숙 여사는 크게 격려해주셨고 아내는 걱정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곽 변호사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2003년 노 전 대통령의 딸인 노정연씨와 결혼했다.
2014년부터 6년여 동안 전기요금 누진제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을 진행했다. 2017년에는 ‘국정농단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