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하나투어 목표주가를 5만5천 원에서 6만5천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하나투어 주가는 20일 5만33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황 연구원은 “송출객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하나투어는 상품 다변화 및 비용 절감 등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송출객이 회복되는 구간에 진입하면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에 패키지 구성 가운데 하루를 개별적으로 판매하는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 등 개별 여행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할인상품 판매를 줄이는 증 수익성을 위한 영업전략도 펼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일본 송출객 회복은 여전히 기대요인이고 대주주 변경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낮은 기저효과가 시작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파악했다.
하나투어는 2019년 12월23일 이사회를 열고 1348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로는 국내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선정됐다. 유상증자가 진행되면 IMM프라이빗에쿼티는 하나투어 지분 16.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하나투어의 2019년 4분기 실적은 일본 송출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투어는 2019년 4분기에 매출 1761억 원, 영업손실 3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9.1%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일본여행 감소 영향으로 패키지 송출객 규모가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2019년 4분기에 38% 감소했다”며 “SM면세점은 공항 영업장의 호조 및 시내 영업장의 실적 개선으로 적자가 축소되고 있지만 일본 송출객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일본 자회사 실적은 부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에도 홍콩 시위, 필리핀 화산 폭발, 호주 산불 등 영향으로 일본 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여행 수요도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