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약세장 속에서 선방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승리하면서 롯데그룹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주가는 17일 직전 거래일보다 1.19% 내린 24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
|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쇼핑 주가는 사흘 동안 가파르게 오르다가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 탓에 유가증권시장이 하락장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롯데쇼핑 주가는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고리 해소의 핵심인 만큼 경영권 분쟁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등락을 거듭해 왔다.
롯데쇼핑 주가는 10일 20만3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 뒤 신동빈 회장이 11일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는 등 경영권 분쟁에 승리하는 분위기가 퍼지자 주가가 3일만에 20% 이상 반등했다.
롯데제과 주가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0.68% 오른 193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제과 주가는 신동빈 회장이 11일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뒤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롯데제과는 경영권 분쟁 여파로 지난 6일 3개월 최저가인 174만7천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롯데케미칼(0.84%), 롯데하이마트(0.16%)도 소폭 상승했다.
롯데칠성음료(0.36%)와 롯데푸드(2.80%)는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거래량이 차츰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의 일부 계열사는 높은 자산가치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저평가돼 있다”며 “앞으로 비상장사가 적극적으로 상장할 경우 기존 상장종목들도 기업가치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롯데 상장, 롯데정보통신이나 코라아세븐 등 계열사의 추가상장,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의 비상장 계열사 합병 등을 통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작업이 수월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