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로 대표이사에 오른 전영묵 대표와 김대환 대표, 심종극 대표가 모두 삼성생명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세 사람 모두 1986년 나란히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사장단 평균연령도 낮아졌다. 1960년에 태어난 원기찬 사장과 현성철 사장이 물러나는 대신 각각 1962년, 1963년에 태어난 심종극 대표와 김대환 대표가 빈 자리를 채웠다.
최영무 사장과 장석훈 사장도 1963년에 태어났다. 개별 계열사의 실적과 무관하게 ‘60세 퇴진 룰’이 한층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성 강화에도 방점이 찍혔다.
그동안 원기찬 사장 등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출신들이 금융계열사 대표에 오르는 일이 잦았는데 이번에는 금융계열사 안에서 이동해 5명 모두 금융계열사 출신이다. 2017년 미래전략실이 없어지면서 삼성그룹에서 사업부문 사이의 경계가 뚜렷해진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래전략실 출신도 눈에 띈다. 김대환 대표와 심종극 대표는 미래전략실 출신이다. 김 대표는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 일했고 심 대표는 미래전략실의 전신인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출신이다.
연세대학교 상경계열 출신이 5명 가운데 3명이었다. 전영묵 대표와 심종극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장석훈 대표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