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3분기에도 경영실적을 개선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항공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운항단가가 약세를 보이는 데다 원달러 환율상승도 실적개선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된다.
|
|
|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매출 2조9192억 원, 영업이익 2345억 원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것이다.
신 연구원은 “높은 수익을 내는 중국과 일본 노선의 인바운드 수요 공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운항단가 약세로 국내 양대 항공사가 처한 경쟁여건에 대해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바운드는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승객을 말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8월까지도 메르스 여파가 국제선 여객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여파가 7월까지 이어졌고 달러의 빠른 상승으로 부채평가 손실이 최대 6천억 원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올해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3분기 실적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강세와 위안화 평가절하로 상승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7일 1182원을 기록해 종가 기준으로 3년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와 연료 구입을 달러로 거래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부담이 커지게 된다. 또 국내 관광객들이 해외여행을 꺼리면서 대한항공 매출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대한항공은 4분기 메르스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대항항공은 유가하락이 지속되고 항공수요가 완연하게 회복되면서 4분기 수익을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객수요는 8월 첫째 주 주말부터 전년대비 반등하기 시작해 월별 여객수요 면에서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고 진단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국제선 여객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유가도 다시 하락한 만큼 4분기부터 대한항공의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메르스 사태에 따른 항공수요 감소로 1년 만에 적자를 봤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2조7860억 원, 영업손실 26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