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돌그룹 상품이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문제제기에 따른 것이다.
16일 공정위와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상품 가격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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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엔터테인먼트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SM타운 코엑스 아티움. |
이들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상품가격을 지나치게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은 최근 기획사 직영매장에서 판매하는 아이돌 상품 가격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YMCA는 기획사 3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기획사가 판매하는 아이돌 상품 가운데 높은 가격 순으로 15종의 가격을 공개했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엑소(EXO) 이어폰을 123만 원에,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야구점퍼를 17만5천 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들은 “비슷한 사양의 동종상품보다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라며 “순수한 팬심을 이용한 도를 지나친 스타 마케팅 상술”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기 아이돌 가수들이 가장 많이 소속돼 있고 관련 상품도 많이 판매하는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를 지목해 공정위에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각각 계열사인 에스엠브랜드마케팅, 와이지넥스트를 통해 아이돌 상품을 기획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돌 상품에 대한 공정위의 제재에 회의적 의견도 나온다.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임을 밝혀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경만 공정거래연구소 소장은 “아이돌 상품과 관련한 가요시장의 규모를 정확히 가늠할 수 없다면 공정거래법 적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