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의 모바일 금융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의 충전 및 송금한도가 9월부터 대폭 늘어난다.
또 뱅크월렛카카오에 여러 사람이 식사비용을 1/N로 나눠 내는 더치페이 기능이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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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 뱅크월렛카카오 전용 통장. |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뱅크월렛카카오와 제휴 중인 국내은행 17곳과 우체국 등 모두 18곳이 약관 개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곧 금감원에 약관개정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뱅크월렛카카오는 가입고객과 이용실적이 부진한데 한도부족 문제를 원인으로 꼽는 일이 많았다"며 "은행 등이 약관승인을 요청하면 서비스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월렛카카오의 충전한도는 기존 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늘어난다. 송금한도는 1일 1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확대된다.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7월까지 가입자 88만 명, 송금액 132억 원, 결제액 27억 원으로 이용이 저조하다.
금융사들은 카카오톡과 별도로 운영 중인 뱅크월렛카카오 앱을 카카오톡에 통합해 제공하도록 약관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는 카카오톡에서도 각종 충전과 결제를 바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금융사들은 이번 약관승인 과정에서 뱅크머니 청구기능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카카오톡 친구에게 돈을 요청하는 기능으로 여러 명이 함께 식사 뒤 비용을 동등하게 나눠 내는 '더치페이'나 자녀가 부모에게 용돈을 요청하는 기능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용자 편의와 핀테크 활성화 등의 관점에서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며 "이런 제도 개선이 금융사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조치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