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17일 열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해임하고 대표이사에 오른 뒤 처음으로 열리는 주주총회다.
이번 주총에서 신 회장이 승리할 경우 신 회장은 롯데그룹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 경영권 확보를 노리는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16일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동하지 않고 단독으로 일본으로 떠났다. 신동빈 회장은 13일 일본으로 먼저 출국했다.
당초 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앞세워 주주총회에 나설 경우 주총이 혼전양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점쳐졌다. 신 총괄회장이 건재함을 과시하게 되면 신동빈 회장으로 쏠린 주총 세력판세가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7일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는 사외이사 선임,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의 안건이 처리된다.
신 회장은 이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과 한일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모두 장악했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는 물론이고 지배구조의 핵심고리인 L투자회자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있다.
이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신 회장이 이번 주주총회에서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지배력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높다.
신 회장은 표대결이 이뤄진다고 해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지분률 32%)는 신 총괄회장의 지배 아래 놓여 있다.
그러나 신 회장은 광윤사 지분 외에 나머지 지분을 대부분 우호지분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광윤사 외에도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와 일본 롯데홀딩스 우리사주조합이 각각 광윤사와 엇비슷한 수준인 지분 30% 이상을 갖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패배할 경우 일본에서 신 회장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