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수석부회장은 인터뷰에서 “주요 국가들이 추진하고 있는 수소도시가 미래 수소사회를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수소도시는 완벽한 수소사회로 가는 디딤돌이며 수소사회의 비전과 이점을 대중에게 보여주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도시가 에너지 전환 기술에 대한 종합적 실증을 가능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미래 수소사회 비전을 더욱 직관적으로 보여줘 수소사회를 빠르게 구현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 생산과 유통, 활용이 이뤄지는 수소 생태계가 진정한 무탄소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며 “이런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문제에 대한 여러 나라의 관심도를 감안해 수소위원회 차원에서 실현 가능한 기술적 해법과 정책 제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가 미래 수소사회의 비전과 가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봤다. 개별 국가나 기업 차원의 노력과 협력만으로 수소사회를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수소위원회 활동을 놓고 “설립 이후 꾸준히 산업계와 정부 그리고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수소사회 건설이 머지않은 미래에 구현 가능하다고 앞장서 설득해왔다”고 평가했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에 처음 출범했다. 전 세계적 차원의 에너지 전환을 놓고 수소 기술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구성된 최초의 글로벌 CEO협의체로 현대차를 비롯해 통타와 BMW, 에어리퀴드 등 글로벌기업들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현대차와 프랑스의 세계적 가스기업 에어리퀴드가 공동으로 회장기업을 맡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CEO 총회에 맞춰 수소위원회가 처음 발표하는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수소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30여 개 회원기업들의 2만5천여 개에 이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수소위원회 최초의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의 발표와 발간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각 기업과 정부들이 수소 에너지 분야의 사업성을 예측하고 개발 계획을 수립할 때 이번 분석 결과물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소위원회 회원기업이 81개로 1년 전과 비교해 40% 이상 늘어났다는 사실도 밝히며 “수소위원회가 수소산업 가치사슬 전반을 대표하는 진정한 국제 협력기구로 발돋움했음을 자축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수소사회 조기구현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활동도 소개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의 선도그룹으로서 책임감을 지니고 일반 대중에게 합리적 가격의 수소차를 개발하고 공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단기 판매목표에 치중하기보다 원가 저감과 연료전지시스템 소형화 및 효율성 극대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수소차 보급 관련 장벽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