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액화석유가스(LPG)선을 비롯한 선박 수주 증가가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7일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를 5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16일 4만8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배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2020년 수주가 매출액을 웃돌면서 수주잔고도 반등할 수 있다”며 “2020년 LPG선 시황이 바닥으로 판단되는 만큼 이 부문의 발주 회복은 주가 반등의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은 2019년 11월 매출 기준으로 수주잔량 27억3천만 달러 규모를 확보했다. 2019년 1월 초 수주잔량과 비교해 14% 정도 줄었다.
배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2020년 매출액에서 2019년 수주비중은 60% 정도로 추정되는 만큼 2019년 수주잔량 감소는 2020년 실적 눈높이를 낮추는 요인”이라며 “수주잔고 반등이 주가의 핵심요인”이라고 짚었다.
현대미포조선이 2020년에 LPG선 수주잔량을 회복한다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배 연구원은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전체 수주량의 평균 26% 정도를 LPG선으로 채웠다. LPG선의 수주 수익성이 MR탱커(순수화물 적재량 5만DWT 안팎의 액체화물운반선) 등의 기타 선종보다 양호한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 비중은 더욱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배 연구원은 “LPG선 수주를 향한 기대는 현대미포조선의 기업 적정가치(밸류에이션)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LPG선 발주가 회복된다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