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16일 신한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일부 무역금융펀드의 환매중단을 결정한 라임자산운용에 법적 대응을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이 최근 신한은행에도 펀드 환매연기 가능성을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신한은행이 고객들에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펀드상품은 약 27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 상품은 라임자산운용이 지난해 환매중단을 발표한 무역금융펀드가 아니다.
하지만 라임자산운용이 이 펀드의 자금 일부를 환매가 중단된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한 데 따라 신한은행이 판매한 상품도 환매가 중단될 가능성이 발생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라임자산운용이 펀드의 주된 투자대상 자산을 변경할 때 투자금액 절반 이상을 들고 있는 투자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계약내용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신한은행이 판매한 펀드잔액의 20~30% 정도를 환매가 중단된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공동으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다른 금융회사들과 공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