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수소차 넥쏘의 국내 판매 목표로 1만100대를 제시했다.
16일 현대차는 수소차시장을 선도해 글로벌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넥쏘의 올해 국내 판매목표를 1만100대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투싼ix를 양산해 판매했으며 2018년 3월 수소차 전용모델인 넥쏘를 출시했다. 넥쏘의 국내 판매량은 2018년 727대에서 2019년 4194대로 급증했다.
현대차가 투싼ix를 생산한 이후 판매한 전기차는 넥쏘까지 합쳐 모두 5128대다. 올해 1만 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면 한 나라에서 최초로 1년 동안 다섯 자릿수 수소차를 판매하게 된다.
현대차는 “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을 제정하는 등 여러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수소차에 대한 고객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 수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점차 강화되는 세계 여러 나라의 환경 관련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도 수소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의 판매와 수출을 크게 늘리려고 하고 있다.
유럽연합(EU)는 현재 한 완성차기업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대당 기존 130g/㎞에서 95g/㎞로 줄이는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g을 넘으면 1대당 95유로의 페널티를 부과한다.
현대차는 수소차 판매뿐 아니라 관련 인프라를 확산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2019년 말 엔진·발전기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미국 커민스와 북미 상용차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올해 커민스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함으로써 미국 수출을 시작하고 앞으로 사업을 유럽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완성차기업과 선박·철도·지게차 등 운송 분야, 전력 생산·저장 등 발전 분야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해 2030년에는 연간 약 2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국내외에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국내에 연간 50만 대 규모 수소차 생산체제도 구축한다.
현대차는 국내외 기업들과 수소 공급과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2019년 12월에는 스웨덴의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기술 전문기업 임팩트코팅스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