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인터내셔널 컨소시엄이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8500억 원 규모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14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발주처 알제리 국영 전력청 산하 자회사 하이엔코(HYENCO)와 모두 7억3천만 달러(한화 약 8500억 원) 규모의 ‘우마쉐3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 알제리 우마쉐3 복합화력발전소 위치도. <현대건설> |
전체 계약금액 가운데 현대건설 몫은 6741억 원(79.99%)으로 현대건설은 이로써 1월에만 해외수주 2조1천억 원가량을 새롭게 확보했다.
우마쉐3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는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동남쪽으로 340km 떨어진 비스크라주 우마쉐 지역에 약 1300MW 용량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것이다.
연평균 발전량은 968MWh(메가와트시)에 이르며 공사기간은 착공 뒤 60개월이다.
발주처 하이엔코는 2015년 11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알제리 전력청과 함께 세운 합작사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49%, 알제리 전력청이 5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알제리 정부는 향후 10년 동안 총 2만MW(메가와트) 용량의 발전설비를 추가로 짓게 되는데 하이엔코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프로젝트뿐 아니라 다른 복합화력발전소 공사에서도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기로 했다.
하이엔코는 이 과정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전수받아 설계·조달·시공(EPC)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발주처로부터 안정적 수주물량 확보와 함께 기술을 제공하는 ‘선진기술 수출형 수의계약’이라는 새로운 수출방식을 개척하게 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그동안 알제리에서 쌓은 신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룬 쾌거”라며 “하이엔코를 아프리카 최대 EPC업체로 키워 글로벌 파트너십에 기반한 새로운 수주 패러다임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