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온시스템은 올해부터 주요 고객사에 전기차부품 공급을 본격화하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한온시스템 목표주가 1만45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한온시스템 주가는 1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들이 올해부터 전기차를 본격 출시한다”며 “각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정책도 한온시스템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2018년 공개한 모듈형 전기 구동 매트릭스(MEB) 플랫폼 기반 전기차를 올해 출시한다. 전기차 생산비중을 2050년 20% 이상으로 높여 약 300만 대 이상 생산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2019년 공개한 일렉트릭 글로벌 모듈러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를 2021년 내놓는다. 앞으로 전기차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바라봤다.
이에 따라 전기차에 자동차 열 관리 장치를 공급하는 한온시스템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각국 정부가 전기차 지원정책을 펼치는 데 따라 한온시스템의 전기차 부품 공급 규모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연합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2020년부터 탄소배출규제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 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늘리는 등 전기차 지원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도 2019년부터 신에너지차 의무판매제를 시행해 2021년까지 신에너지차 비중을 14%까지 높이기로 했다. 애초 대폭 감소가 예상됐던 전기차 지원 보조금도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여 전기차 수요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서는 환경부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 9만5천 대가량을 보급하는데 올해 1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전기차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온시스템의 기업가치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온시스템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7150억 원, 영업이익 52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12.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