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사가 2019년 임금협상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에 따른 조합원들의 잔업수당 하락을 상쇄해 사실상 실질임금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데 노사가 공감대를 이뤘다.
▲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왼쪽), 최종태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지부장. |
14일 경기 소하리공장 본관에서 열린 기아차 노사의 2019년 임금협상 제19차 본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안이 마련됐다.
노사는 △기본급 4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50%(기본급 대비)+300만 원 △재래시장상품권 20만 원 등에 합의했다.
라인수당 5천 원 인상(S등급)과 영업직 평일당직비 2천 원 인상 등에도 의견을 모았다.
신규인력 충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문·기술직의 필요인원을 놓고 교섭 종료 이후 부문별로 논의를 따로 해 방안을 찾기로 했다.
노사가 합의한 내용은 2019년 12월10일 노사가 마련했던 1차 잠정합의안과 대부분 똑같다.
다만 이번 2차 잠정합의안에는 조합원들의 실질임금을 올려줄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자는 내용이 추가로 포함됐다.
회사는 “잔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섭을 마무리하는 즉시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생산물량 만회 및 임금보전 관련 구체적 개선방안을 3원 말까지 합의해 4월1일부터 시행하자”고 노조에 제시했다.
사내복지기금 출연과 관련해 회사에서 기아차가 10억 원을 내겠다는 내용도 추가로 포함된 것이다. 기존 합의안에는 1분기 안에 논의해 금액을 결정하기로 되어 있었다.
노조는 회사의 추가 제시안을 놓고 검토를 위한 정회를 거쳐 사측 제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