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빠졌다. 한화그룹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그룹은 삼성그룹에서 방산과 화학 계열사 인수를 마무리하고 태양광사업을 강화하는 등 사업구조 개편을 끝냈다.
한화그룹은 사업구조 개편에 발맞춰 최근 김연배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등 김승연 회장의 친정체제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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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이는 김 회장이 광복절 특사에 포함돼 한화그룹 경영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전제로 한 것이다.
법무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13일 발표한 특별사면 대상자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제외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사면복권에 잔뜩 기대를 걸었는데 기대가 무산되자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실적으로 정상적 경영활동에 제약이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투자와 일자리창출 등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은 과거 2차례 사면을 받아 이번 광복절 특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사면복권과 함께 경영에 복귀해 성장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을 세워놓았다.
한화그룹은 최근 사업에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그룹은 삼성그룹에서 방산과 화학의 4개사(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인수를 마무리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서울 시내면세점 최종사업자에, 한화토탈은 알뜰주유소 사업자에 각각 선정됐다.
한화큐셀의 태양광사업도 미국 태양광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광복절 특사에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김 회장의 경영복귀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한화그룹은 최근 김연배 부회장을 경영일선에서 퇴진시키면서 김 회장 수감 중에 가동했던 비상경영체제를 마감했다.
그러나 김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김 회장의 공식적 한화그룹 경영복귀는 한동안 어려워졌다.
김 회장은 2012년 수천억 원대 배임혐의로 징역 4년형을 받아 구속됐으나 4개월 만에 건강상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다.
김 회장은 2013년 항소심에서 징역 3년형으로 감형받았고 지난해 2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형을 확정받아 풀려났다.
김 회장과 함께 기소된 김현중 한화그룹 부회장과 홍동옥 한화그룹 여천NCC 대표이사는 이날 형 선고실효와 특별복권이 이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