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광석 가격 하락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포스코는 올해 1분기에 원자재 가격 하락 덕분에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를 개선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국인 호주와 두 번째 수출국 브라질에서 철광석 공급이 안정화되면서 철광석 가격은 중국 수입가격 기준으로 톤당 90달러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7월 톤당 124.1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반면 중국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가능성,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 등 외부요인은 철강 수요 증가를 이끌어 포스코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포스코가 올해 조선사와 자동차기업 등 고객사와 가격협상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포스코는 2019년 4분기 철광석 가격 상승 부담을 고객사와 충분히 나누지 못한 탓에 스프레드가 축소돼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2조4480억 원, 영업이익 4조90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3% 줄지만 영업이익은 7.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