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기아차 노조)가 2019년 임금협상을 놓고
최준영 대표이사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다시 촉구했다.
기아차 노조는 13일 소식지를 통해 “최 대표이사는 앞으로 열릴 본교섭에서 최종안을 제시하라”며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노조는 끝장을 보는 결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왼쪽), 최종태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지부장. |
노조는 회사에 미칠 피해를 우려해 성실하게 교섭해온 노조의 의지를 무력화한 사측의 교섭 태도에 더 이상 개선 가능성을 기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다음 교섭에서는 기존보다 더욱 진전된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는 “기아차를 여기까지 이끌어온 주역들에게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노조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정해질 것”이라고 실력행사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노조는 13일부터 17일까지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13일부터 15일까지는 1직·2직 근무자가 각각 4시간씩, 16일과 17일에는 1직·2직 근무자가 각각 6시간씩 파업한다.
회사는 지난해 말 노조와 합의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진행된 교섭에서 추가 제시안을 내놓기 어렵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최 대표는 2019년 12월20일 열린 제17차 임금협상 본교섭에서 노조에 기존과 동일한 △기본급 4만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150%(기본급 대비)+300만 원 지급 △전통시장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회사의 제시안이 미흡하다며 실질임금 향상을 위한 추가 제시안을 요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