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기차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솔루스와 일진머티리얼즈 등 국내 배터리기업들이 전기차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 올해 (강화된) 이산화탄소 배출규제가 시작됐다”며 “제도가 ‘빨리 많이 파는’ 기업에게 유리하게 설계돼 있어 유럽의 전기차시장의 고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20년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69만 대 규모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26% 늘어나는 수치다.
폴크스바겐과 푸조시트로엥(PSA), 피아트 등이 대중적 전기차를 대거 출시하면서 신차별로 판매량이 연간 5만 대 이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대중화 모델의 출시가 예상대로 진행되고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대폭 늘어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은 80~90만 대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테슬라를 포함해 주요 완성차기업들에게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배터리 관련 기업에게도 예고된 성장이 기다리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전기차시장의 성장만으로도 배터리 수요 전체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두산솔루스와 일진머티리얼즈, 신흥에스이씨, 상아프론테크, 천보, 후성, 에코프로비엠 등을 전기차시장 성장에 따라 투자매력이 높은 기업으로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