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 1분기 합성고무와 페놀유도체의 수익성이 회복돼 영업이익이 크게 늘 것”이라고 바라봤다.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926억 원, 영업이익 85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11.5% 늘고 영업이익은 90% 급증하는 것이다.
합성고무부문이 1분기 영업이익 515억 원을 내며 이익 개선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윤 연구원은 “천연고무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 부타디엔고무(BR)와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 가격도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원재료 부타디엔(BD) 가격의 하락으로 금호석유화학의 NB라텍스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이 생산하는 페놀유도체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완화하면서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이에 윤 연구원은 금호피앤비화학이 1분기 적자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수지부문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완화 덕에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폴리스티렌(PS)등 제품의 가격이 반등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윤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의 주력제품들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제품들”이라며 “가격이 반등하는 거시적 환경 변화를 감안하면 수익성 회복속도가 가장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