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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한남하이츠 재건축 수주해 현대건설에 반포 패배 설욕할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1-12 16: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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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에서 현대건설을 꺾어 3년 전 서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사업에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까?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둔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은 사업규모는 크지 않지만 상징성이 큰 사업장으로 평가된다.
 
GS건설, 한남하이츠 재건축 수주해 현대건설에 반포 패배 설욕할까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은 서울 성동구 옥수동 220-1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0층, 아파트 10개동 790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GS건설과 현대건설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사업비는 3400억 원가량으로 조 단위의 대형사업장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한강변에 랜드마크 단지를 짓는다는 점, 인근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에 따라 GS건설과 현대건설의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을 통해 2020년 마수걸이 수주를 노리고 있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을 따낸 업체는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기분 좋은 출발도 할 수 있다.

특히 GS건설은 2017년 현대건설에게 당한 도시정비 수주전 패배를 설욕한다는 의미에서 이번 사업이 자존심 회복에 중요할 수 있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1대1 대결을 펼치는 것은 2017년 9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사업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그동안 각 회사가 포함된 컨소시엄 형태로 맞대결을 펼친 적은 있지만 일대 일 진검승부를 벌인 적은 없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은 사업비만 2조6천억 원에 이르러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불린 대규모 프로젝트다. 

GS건설은 2017년 당시 전반적으로 상황을 유리하게 끌고 갔으나 수주전 막판 ‘이사비 7천만 원’ 지원카드를 꺼낸 현대건설에 고배를 마셨다.

GS건설은 2015년 도시정비사업에서 8조 원대의 압도적 수주로 1위에 오른 뒤 2017년 다시 1위를 노렸으나 반포주공1단지를 현대건설에 내주며 아쉽게 2위에 그쳤다.

그 뒤 2018년, 2019년 모두 선전했으나 각각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와 ‘아크로’를 내세운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에 밀려 아직까지 1위를 탈환하지는 못했다.

현대건설은 2017년과 2019년, 대림산업은 2016년과 2018년 각각 도시정비 수주시장 1위에 올랐다.

GS건설이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에서 현대건설을 잡는다면 올해 2015년 이후 5년 만에 도시정비 수주시장 1위를 탈환할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은 상반기 시공사 선정작업을 다시 시작하는 인근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사업비만 2조 원에 육박하는 서울 강북권 최대사업으로 건설업계에서는 올해 이곳을 잡는 건설사가 도시정비 수주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에는 GS건설과 현대건설 모두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현대건설 역시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어 GS건설이 수주를 따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대건설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 2년 만에 도시정비 수주시장 1위를 탈환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군다나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에서 서울 강북권에서는 처음으로 강남권에서만 쓰던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로 수주전을 치른다.
 
GS건설, 한남하이츠 재건축 수주해 현대건설에 반포 패배 설욕할까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현대건설은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 단지 이름을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로 짓고 2천억 원 규모의 사업촉진비, 한남더힐 이상의 마감재와 최고급 주방가구, 특화설계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GS건설이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에서 현대건설의 상승세를 막는다면 ‘자이’의 브랜드 위상을 더욱 높이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GS건설은 다른 대형건설사와 달리 프리미엄 브랜드 없이 자이 브랜드를 통해 모든 도시정비 수주전에 임하고 있다.

GS건설은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의 단지 이름을 ‘한남자이 더 리버’로 정하고 ‘한강 조망이 탁월한 입지조건을 고려한 최적의 단지 설계’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 펫까페 등 수요자를 고려한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GS건설이 올해 한남하이츠를 시작으로 한남3구역까지 따내 도시정비 수주시장 1위를 탈환한다면 자이의 브랜드 위상도 그만큼 높일 수 있는 셈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파트 자이(Xi) 브랜드로 한강변에 또 다른 랜드마크 단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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