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가 LG그룹의 반도체사업 재편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웍스는 올해 3분기에도 LG그룹의 반도체 설계사업 인수에 따른 매출확대가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실리콘웍스가 LG그룹의 반도체사업 재편에 올해 3분기에도 실적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11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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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대근 실리콘웍스 대표. |
실리콘웍스는 올해 3분기부터 LG전자에게 사들인 디스플레이용 칩 설계사업의 실적이 반영된다.
실리콘웍스는 4월 말 LG전자의 디스플레이용 시스템반도체 설계부문을 인수해 7월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LG전자의 디스플레이용 칩 설계 사업은 지난해 68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리콘웍스는 하반기부터 LG전자에게 인수한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칩 매출이 반영되면서 전체 매출이 오를 것”이라며 “하반기 애플워치용을 포함한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칩 매출은 250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시스템IC 사업부문의 매출 덕분에 모바일과 TV용 디스플레이 칩의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3분기 실리콘웍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모두 20% 안팎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웍스는 2분기에도 LG그룹 계열사인 루셈의 시스템IC 사업부를 인수한 효과를 누렸다.
실리콘웍스는 2분기 매출 1245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을 냈다. 1분기보다 매출은 43.4%, 영업이익은 71.6% 늘었다. 실리콘웍스는 2월 루셈의 설계사업을 인수해 4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애플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가 수요부진을 겪으면서 관련 부품 매출이 크게 줄고 있다는 점은 실리콘웍스가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실리콘웍스는 올해 상반기 아이패드 부품인 칩온글래스(COG) 구동칩의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1.7% 감소했다.
유종우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에 따른 효과는 있겠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아이패드용 부품의 매출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