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2020년 건설과 상사부문 모두 영업이익 증가로 전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물산은 지난해 양호한 건설 신규수주와 앞으로 이어질 원자재 가격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이사 사장. |
삼성물산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1조5천억 원, 영업이익 93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14%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과 상사부문이 실적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올해 건설부문과 상사부문에서 각각 영업이익 6050억 원, 12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각각 10%, 8% 확대되는 것이다.
건설부문은 2019년 신규수주에 힘입어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백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건설부문 신규수주가 3분기까지 다소 부진했으나 4분기 방글라데시 국제공항, 그룹사 물량 증액 등에 힘입어 2019년 전체 수주는 연간목표 11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건설부문은 삼성전자 등 그룹사 투자 재개 등에 따라 올해도 수주물량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상사부문은 2020년에도 글로벌 교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겠지만 원자재 가격 회복에 힘입어 이익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물산은 실적 외에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을 다수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백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가 회복에 따른 보유 상장지분 가치 상승과 올해 신규 주주환원책 발표 기대감 등도 더해져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삼성물산을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백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5만 원을 유지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9일 1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