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2020년 세계경제성장률을 2.5%로 내다봤다.
9일 세계은행(World Bank)은 ‘2020년 1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이 2.5%일 것으로 전망했다.
▲ 세계은행(World Bank)은 9일 ‘2020년 1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5%일 것으로 전망했다. |
세계은행은 예상보다 부진한 무역과 투자성과를 반영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2019년 6월 내놓았던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내렸다.
올해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등 선진국 경제는 지속된 제조업 부진과 무역분쟁에 따라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은행이 2019년 6월 내놓았던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1.5%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19년 경제성장률 추정치인 3.5%보다 0.6%포인트 오른 4.1%로 전망됐다.
세계은행은 이번에 발표된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무역과 투자둔화 등을 이유로 2019년 6월 내놓았던 2020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 4.6%보다 0.5%포인트 낮게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지역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내놓았다.
동아시아와 태평양지역은 2020년 5.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역긴장에 따른 국제무역 축소 등으로 2019년 추정치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세계은행은 중국경제가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과 미국 중국 무역분쟁, 한국 일본 무역긴장 등을 동아시아와 태평양지역 무역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짚었다.
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2020년 경제성장률은 2.6%로 예측됐다. 터키와 러시아의 경기 회복세가 반영돼 지난해 경제성장률 추정치보다 0.6%포인트 올랐다.
2020년 중남미지역의 경제성장률은 브라질의 투자조건 개선과 아르헨티나의 시장위기 완화 등으로 1.8%를 이룰 것으로 기대됐다. 2019년 경제성장율 추정치 0.8%보다 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지역의 2020년 경제성장율 전망치는 2.4%로 예상됐다. 특히 미국과 갈등이 깊어진 이란의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0%로 전망됐다.
세계은행은 이번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한 장기 성장과 빈곤 완화를 위해 무역통합 촉진, 조세정책 개선 등 포괄적 정책조치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