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미국 법인의 실적 증가세가 예상보다 빨리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휠라코리아 목표주가를 기존 9만8천 원에서 7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휠라코리아 주가는 5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휠라코리아는 대표제품이자 2년 전 실적 턴어라운드의 핵심이 됐던 ‘디스럽터’의 뒤를 잇는 인기제품 기반이 약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미국 법인의 매출 증가가 둔화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휠라코리아는 2019년 미국 매출이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분기에는 98.6%, 2분기 38.5%, 3분기 33.4% 늘어났지만 2020년에는 평균 10% 중반대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휠라코리아는 미국에서 중저가제품이 대량으로 유통되는 매스채널을 통한 판매비중이 늘어나면서 미국 법인의 마진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1분기에도 미국 유통채널의 비중 변화가 계속되면서 미국 법인의 영업이익률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휠라코리아는 미국에서 로열티 수익부문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성장률이 하향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다만 미국 소매점 매출 증가를 신발이 주도하고 있고 풋락커와 같은 유통사의 재고 소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을 볼 때 재주문 수요가 차츰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국내와 유럽권에서 로열티 수익과 중국의 디자인 수수료 수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 여전히 전체 실적 증가세는 다른 의류기업과 비교해 월등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휠라코리아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02억 원, 영업이익 585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1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