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타가 일본 후지산 근처에 건설할 스마트시티 조감도. <토요타> |
토요타가 일본 후지산 인근에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관련 신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실험 계획도시를 건설한다.
6일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 사장은 이날 미국 라시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물인터넷 실증도시인 ‘커넥티드시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토요다 아키오 사장은 “작은 규모로 완전한 스마트도시를 건설하는 것은 미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라며 “사람과 건물, 자동차가 데이터와 센서를 통해 서로 연결되고 통신함으로써 인공지능 기술을 실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넥티드시티가 들어서는 곳은 일본 시즈오카현 시소노시에 있는 히가시후지 공장 터다. 인근에 후지산이 있다.
토요타는 폐쇄 예정인 이 공장 터에 커넥티드 시티를 세워 토요타 직원과 다른 기업의 연구자, 공모를 거쳐 뽑힌 주민 등 약 2천여 명을 거주하도록 할 계획을 세웠다.
커넥티드 도시 건설은 2021년부터 시작된다. 도로가 그물망 형태로 정비된다는 점에서 도시 이름은 ‘우븐 시티’로 정해졌다.
토요타는 앞으로 이 실증도시를 자율주행차와 각종 로봇, 인공지능 등 현재 개발하고 있거나 앞으로 개발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일상 생활에 적용해보는 실험 공간으로 활용한다.
실증도시 주민들이 실내용 로봇의 기능을 검증하거나 인공지능으로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등 첨단 기술이 활용될 미래 도시의 삶을 체험하도록 도시 전체를 꾸미겠다는 것이다.
건물은 주로 목재로 만들어지며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다. 일부 전력은 수소 생산에 활용되며 연료전지시스템도 구축된다.
토요다 아키오 사장은 “토요타는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앞으로 조성할 실증도시는 작지만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토요타의 스마트시티 설계는 뉴욕세계무역센터와 덴마크 레고 하우스, 구글 런던 본사 등을 설계한 BIG가 맡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