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게임 ‘열혈전기’의 중국시장 흥행으로 부진탈출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0일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열혈전기 게임이 3일 만에 현지 다운로드 순위 3위에 올랐다”며 “무료게임 기준 인기순위 1위, 구글 기준 매출순위 6위까지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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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모바일게임 '열혈전기'. |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열혈전기 게임은 사전 예약자가 6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라며 “중국 최대 게임유통채널인 텐센트가 이 게임의 현지유통을 맡기로 한 점도 흥행이 기대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공 연구원은 “중국 현지에서 열혈전기 게임의 마케팅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며 “정보가 거의 없는 가운데 이 정도 초반 흥행을 낸 것은 미르의전설2 게임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열혈전기 게임은 PC온라인게임 미르의전설2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미르의전설2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사실상 주력게임 역할을 해 왔다.
미르의전설2는 일찌감치 중국시장에 진출해 중국 현지에서 인지도가 상당히 높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열혈전기의 지적재산권(IP)과 관련한 수익도 크게 낼 것으로 증권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황승택 연구원은 “열혈전기가 서비스에 돌입할 경우 IP를 활용한 로열티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대규모 업데이트로 캐릭터 숫자를 늘릴 때마다 관련 수입이 따라오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보수적 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분기당 IP로 얻는 로열티 수익이 100억 원은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영규 연구원도 “현재 흐름이라면 올해 3분기 IP와 관려한 로열티 수익이 120억 원을 바라볼 수 있다”며 3분기와 4분기를 거쳐 최소 300억 원의 로열티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올해 2분기 매출이 2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3% 줄었다. 영업손실도 76억 원으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황승택 연구원은 “열혈전기 게임이 기대를 뛰어넘는 흥행에 성공하더라도 단기간에 수익성을 만회하기는 힘들다”며 “하반기 적자규모를 줄이는데 주력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수익을 기대해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