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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식품과 대상, 파스타 소스 홍보문구 '베꼈다' 날선 공방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5-08-10 18: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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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표식품과 대상, 파스타 소스 홍보문구 '베꼈다' 날선 공방  
▲ 샘표식품 폰타나가 주장하는 대상 청정원의 도용 부분. <샘표식품>

대상과 샘표식품이 파스타 소스 제품을 놓고 제품 홍보문구를 서로 베꼈다며 날선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샘표식품은 대상에 공식적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고 대상은 어불성설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상은 10일 “샘표식품의 대응에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다”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상은 “쿡조이는 처음부터 ‘세계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홍보문구로 만들어진 브랜드”라면서 “이탈리아와 토마토, 바질, 알프레도 소스 등은 파스타 소스 홍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기본적 요소”라고 말했다.

대상은 "이탈리아는 파스타 소스의 대표적 고장"이라며 "이탈리아 정통 홍보문구를 국내에 제품화하는 것이 제품 홍보문구 도용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면서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표현 또한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상용구이고 정식 등록되어 있는 상표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쿡조이는 대상의 식품브랜드인 '청정원'이 2005년 세계요리를 즐길 수 있게 만든 간편식 브랜드다.

대상은 5일 쿡조이 제품 가운데 이탈리아식 파스타 소스를 리뉴얼해 시식행사를 진행했다. 대상은 시식행사에서 이탈리아 여행을 주제로 하는 홍보문구를 내세웠다.

샘표식품은 9일 샘표식품의 ‘폰타나 파스타소스’의 홍보문구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샘표식품은 7일 대상에 홍보문구 도용에 대한 공식적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정식공문을 발송했으나 대상으로부터 답변을 얻지 못해 공식입장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샘표식품은 청정원이 파스타 소스를 홍보하면서 내세운 지역별 지도 등 패키지 디자인과 설명문구 등이 샘표식품 폰타나의 파스타소스 제품 홍보문구와 거의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샘표식품은 2013년 11월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홍보문구를 적용해 이탈리아 지역별 정통 요리법을 기반으로 만든 ‘폰타나’ 파스타소스를 판매하고 있다.

샘표식품이 대상의 식품브랜드인 청정원에게 제기한 '홍보문구 도용' 의혹은 두 가지다.

첫째는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문구이고 둘째는 이탈리아 정통 레시피 홍보문구다.

샘표식품은 "점유율 약 2%에 불과한 폰타나의 홍보문구를 점유율 1위인 청정원이 사용하면 소비자는 폰타나가 미투제품으로 기억될 소지가 있어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상은 샘표식품의 주장은 어불성설이고 샘표식품이 노이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상은 논란이 된 홍보문구는 대상이 2004년 이미 사용했던 것으로 샘표식품이 대상의 것을 도용한 것이 아닌지 오히려 충분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샘표식품이 이 사태에 대해 사과 등 책임있는 태도를 보이면 문제삼지 않겠지만 만약 끊임없이 인정하지 않은 채로 논란을 이어간다면 법적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장조사업체인 링크아즈텍코리아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스파게티 소스 시장에서 대상의 시장 점유율은 40.6%였고 다음으로 오뚜기가 27%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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