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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현대차' 해명에서 수용으로, 현대차 자세 더 낮춰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8-10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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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수입차로 돌아서고 있는 젊은층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소비자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에어백을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티 현대차' 해명에서 수용으로, 현대차 자세 더 낮춰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현대차는 또 젊은층의 창업활동을 지원하고 브랜드 체험공간을 늘리는 등 현대차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최근 공식 블로그 ‘오해와 진실’ 게시판에 수출용과 내수용 차량의 에어백 차별에 대한 글을 올리자 6일 만에 댓글이 180개 이상 달리는 등 반응이 뜨겁다.

현대차는 4일 ‘현대자동차는 수출용 차량에 더 좋은 에어백을 사용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현대차는 그동안 북미 수출용 차량에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장착하고 내수용 차량에 덜 안전한 에어백을 장착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현대차는 이 글에서 “북미와 북미 외 지역에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에어백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지역별로 관련 법규가 달라 다른 에어백이 장착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현대차는 또 현재 국내 소비자들이 북미 수출용 차량에만 장착된다고 비난하고 있는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내수용 차량에 장착되는 디파워드 에어백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안전하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수출용 차량이 더 안전하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오해라는 얘기다.

하지만 현대차는 현재 제네시스 등 일부 차종에만 적용된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앞으로 다른 차종에도 확대적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현대차는 “두 에어백의 차이를 떠나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전 차종에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장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사실 여부를 떠나 고객의 요구사항이라면 현대차가 개선해야 할 사항이며 그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의 지적에 대해 오해라며 해명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이번에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현대차의 이런 변화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주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국내영업본부 안에 소비자 전담조직인 국내 커뮤니케이션실을 신설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오해를 풀고 더 나아가 소비자들이 지적하는 사항들을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또 현대차에 대한 반감이 가장 큰 젊은층을 상대로 각종 사회공헌 활동과 체험활동을 펼치며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힘쓰고 있다.

지금 당장 구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생애 최초로 차를 구매하는 젊은층이 현대차의 매우 중요한 고객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자동차와 관련된 벤처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창업활동도 지원해주며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체험용 전시장을 잇달아 열며 자연스럽게 현대차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체험용 전시장 ‘오토스퀘어’를 열었다. 오토스퀘어 강남점 1층에 오디오시스템 전문기업인 JBL 하만카돈 매장과 커피전문점인 커피빈 매장이 있어 다른 전시장과 차별화를 꾀했다. 현대차는 이 매장에 1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삼성동 코엑스몰 내부에 디지털 화면으로 현대차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 디지털’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여러 차량을 선택해 체험해 볼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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