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가가 오를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진 우려가 있으나 LCD사업 축소와 올레드(OLED) 경쟁력 강화에 따른 체질 개선으로 하반기에 실적이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만9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일 1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와 관련해 “투자자들은 단기 실적 부진보다 회사의 전략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며 “LCD 실적 악화 축소와 올레드 이익 창출 확대로 2020년 하반기부터 반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LCD 실적 부진과 인력 구조조정으로 발생한 일회성비용 등의 영향으로 LG디스플레이가 2020년 상반기까지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올레드사업은 2019년 영업적자 1조1천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되나 2020년 영업이익 957억 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경쟁우위가 최근 목격되고 있다”며 “중국 BOE의 올레드 패널 품질 논란과 북미 업체로의 올레드 공급 불발 전망 등이 확산되며 LG디스플레이와 올레드 기술 격차가 현실화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사업은 중국 샤오미의 올레드TV 출시 계획과 중국 광저우 8세대 공장 가동 대기 등으로 성장 눈높이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의 LCD 축소 전략은 LCD산업의 시장성을 고려할 때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8세대 LCD 생산라인이 가동을 중단하고 있어 최근 가동률은 28~35%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4분기에 매출 6조2천억 원, 영업손실 5734억 원을 내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추정됐다.
고 연구원은 “LCD 패널 출하량이 감소하고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인력 구조조정 진행 과정에서 일회성비용이 발생해 전사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4분기 매출에서 올레드사업 비중은 26%로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고 연구원은 “대형올레드는 계절성 요인, 중소형올레드는 고객사 신제품 출시효과로 패널 출하량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